회사에서 메일을 보내려다 보면 다른 사람들이 수신자 제위, 수신처 제위, 수신인 제위 등의 용어를 자주 씁니다. 처음에 이 단어들을 봤을 때에는 평소에 한번도 쓰지 않았기 때문에 무슨 말인가 싶죠.
이렇게 사용해보지 않아서 어색한 이 단어, 나도 써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 되실 텐데요. 이 글에서 모두 해결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메일 보낼 때 헷갈리지 않으시도록 하나 하나 확실히 설명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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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자 제위란?
수신자 제위는 메일을 받는 사람을 공손하게 부르는 표현입니다. 한자로 보시면 더 이해가 쉬우실 텐데요. 수신자(受信者)는 받을 수, 편지 신, 사람 자를 써서 편지를 받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아마 여기까지는 많은 분들이 아실 거라고 생각해요.
제위(諸位)는 조금 특이합니다. 모두 제, 자리 위를 써서 모두의 자리라는 뜻입니다. 조금 이상하죠. 모두의 자리가 무슨 뜻일까요? 이는 예전부터 문서에서 주로 썼으며, 지금의 '여러분'의 존칭으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따라서 수신자 제위라고 하면 편지를 받으시는 여러분을 높여서 부르는 표현입니다. 내 윗사람을 부르는 제 위가 아닙니다.
수신자 제위를 쓰는 이유
수신자 제위는 격식이 있는 표현입니다. 여러 사람에게 보낼 때 상대방의 직책이 높든 낮든 상관 없이 존중의 마음을 담아 존칭으로 부르고 싶을 때 사용합니다.
특히 공식적인 메일이나 문서 등에서 많이 사용됩니다. 회사에서 보내는 메일은 대부분 공식적인 메일이 많기 때문에 이 용어를 자주 사용하는 것입니다. 존중의 마음을 담아 한번 사용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수신자 제위 대신 사용할 수 있는 표현
수신자 제위라는 단어가 조금 어색하고 너무 딱딱하게 느껴지시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저도 그래서 다른 표현으로 바꿔서 사용하고 있는데요. 그 표현이 바로 '여러분'입니다.
앞서 '여러분'의 존칭이 '제위'라고 말씀드렸는데요. 반대로 '여러분'이라는 단어를 그대로 쓰면 조금 더 친근하고 자연스러운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신자 제위가 아닌 수신자 여러분이라고 사용하셔도 무방합니다.
수신자 제위, 수신처 제위, 수신인 제위 차이
제위는 공통으로 들어가고 앞에 나오는 단어만 바뀌고 있죠. 사실상 모두 동일한 의미입니다. 한자만 조금씩 다르게 적용했지만 결국에는 편지를 받는 사람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어떤 표현을 사용하시더라도 동일하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굳이 헷갈려 하시지 마시고 셋 중 아무거나 하나 골라서 사용하시면 되겠습니다.
수신자 제위부터 수신처, 수신인 제위까지 말씀 드렸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수신자 제위라는 표현을 메일 상단에 쓰게 되면 딱딱하고 정 없는 느낌이 있어서 잘 쓰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격식을 차려야 하는 메일이라면 가끔씩 사용하고 있어요.
여러분도 조금 더 부드럽고 친근한 분위기를 표현하고 싶을 때에는 제위라는 표현보다는 여러분이라는 표현으로 조금 순화해서 사용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안 그래도 딱딱한 회사 분위기를 이런 자그마한 표현으로 누그러뜨려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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