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스티브 잡스는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일상'이라고 부르는 건 모두 우리보다 별로 똑똑할 것 없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것이라는 사실이다." 큰 성공을 거둔 사람들은 생각보다 뛰어난 사람들이 아니다. 그리고 꿈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당신과 나는 생각보다 뛰어난 사람들이다. (p.75)
인터넷 상으로만 만날 수 있는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평범한 사람으로 보이지 않는다. 그 사람들은 태어날 때부터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무언가를 가지고 태어났다고 생각된다.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 나와 그들 사이에 커다란 벽이 세워진다. 그저 걸어가도 닿을 수 있는 곳임에도 굳이 커다란 장애물을 끌고 와서 그 사이에 놓고 끙끙대며 넘어가려고 한다.
우리는 우리의 생각보다 더 가능성이 높고 능력이 있다. 우리가 소위 '성공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은 평범한 인간이다. 그들도 하루하루 노력하고 성장하여 원하는 '성공'을 이루게 된 것이다. 태어날 때부터 성공할 운명이 아니었다는 말이다. 누구나 할 수 있다. 그 성공한 사람이 내가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9. 뭔가 남다른 삶을 원한다면 선택 가능한 길은 두 가지다. 첫째, 특정한 한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것. 둘째, 두가지 이상의 일에서 매우 뛰어난 능력(상위 25%)을 발휘하는 것이다. (중략) "자본주의는 희귀하고 가치 있는 것들을 보상해준다. 두 가지 이상의 괜찮은 능력을 결합해 자신을 보기 드문 존재로 만들어야 한다. 그때 우리는 1등을 이길 수 있다." (중략) "성공한 CEO들 가운데 상위 25%에 속하는 기술을 3가지 이상 갖추지 못한 사람을 찾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p.115~116)
모두 간직하고픈 내용들이라 발췌한 내용이 길 수밖에 없었다. 이 챕터 때문에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는 어릴 적부터 여러가지 부분에서 평균 이상의 실력을 보유하고 싶어했다. 그런 욕망엔 '효율'을 중시하는 내 가치관이 반영되어 있다. 한 분야에서의 실력을 75%까지 올리긴 어렵지 않으나 그 이상을 올리려면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 노력을 다른 분야에 쏟는다면 우리는 새로운 75%를 금방 만들어낼 수 있다. 같은 노력이라면 계속 다른 분야들에 도전하여 능력의 깊이보다 범위를 늘려나가는 것이 내게는 더 맞았다.
어느 분야에나 그 일을 재밌어하고 행복을 느끼는 운이 좋은 사람들이 있다. 아쉽게도 나는 아직 그런 일을 찾지 못했다. 평생토록 찾을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아무리 노력하는 사람이어도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그 사람들을 이기려면 다른 전략을 써야 한다. 그런 전략 중에 최고라고 여겨지는 전략이 이 전략이다.
그렇다고 깊이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 이 전략엔 상위 25%의 실력을 가져야 한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어떠한 분야든 칼을 뽑았으면 무라도 썰거나, 최소한 무에 칼자국이라도 내야 한다. 그래야 서로간의 응용과 조합이 가능하고, 그래야 비로소 내 능력이 되는 것이다.
(다섯 번째 이야기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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