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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기록

[생각정리] <타이탄의 도구들>이 권하는 삶을 사는 지혜

by 뿜빠 2020. 11. 25.

<타이탄의 도구들>

<타이탄의 도구들>의 21번째 성공비밀 편에 '자신의 진가를 인정받지 못해 분노하는 천재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들은 타인의 밑에서 일하는 것을 매우 못마땅해 합니다. 심지어 그 타인이 존경할만한 사람이 아니라면 더더욱 그렇죠. 나는 이런 대우를 받을 사람이 아닌데. 나는 이런 일보다 더 훌륭한 일을 해야 하는데.

장백기(좌측)가 직속상사인 강대리(우측)에게 큰소리 치고있다!

요새 14년도에 방영되었던 드라마 <미생>을 다시 보고 있습니다. 그곳에서도 '장백기'라는, 위에서 말한 천재 신입사원이 나옵니다. 힘들게 공부해서 대기업에 합격했지만, 막상 받는 일들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그는 그것에 분노하고 직속상사에게 큰소리까지 칩니다. 자신은 회사에 배우러 들어온 것이 아니고 실력을 증명하기 위해 들어왔다면서요.

이 책에서는 이런 천재들에게 이렇게 조언합니다.

첫째, 당신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만큼 유능하거나 중요한 인물이 아니다.

둘째, 당신은 태도를 조금은 바꿀 필요가 있다.

셋째, 당신이 안다고 생각하는 사실들, 혹은 책이나 학교에서 배운 것들은 대부분 시대에 뒤떨어지거나 잘못된 것들이다.

저도 그랬습니다만 처음 이 글을 보면 아마 누구나 충격을 받으실 겁니다. 저는 자신감을 갖는 것이 제일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근거 없는 자신감도 나름 괜찮지 않은가 생각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내 수준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했던 거죠. 내가 최고라 생각하더라도 세상에는 나보다 뛰어난 스승은 많습니다. 조금만 둘러보아도 배울 것이 수두룩하죠. 안다는 생각을 경계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다니시는 직장에서, 상사가 나보다 실력이 못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거예요. 혹시 내가 해도 저것보다는 잘하겠다고 생각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저 사람은 어떻게 저 위치까지 올라갔을까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본 적은 없으신가요? 특정 부분에서는 후배가 더 잘할 수 있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잘 찾아보시면(쉽게 찾아지지 않을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도 분명히 있습니다. 그 사실 자체만으로도 '배울 것이 있다'고 볼 수 있죠.

인생에 있어서도 이것은 적용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세상에 태어나서 자신만의 인생을 살고 있는 각각은 모두 나와 다른 경험을 해왔고, 하고 있습니다. 저와 완벽히 똑같은 삶을 살아온 사람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그 누구를 무시할 자격이 없습니다. 무시보다는 배우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어떤 사람이든 상관 없이 그 사람에게 배우겠다는 마인드를 장착하면, 확실히 사람들을 대하는 나의 태도가 바뀌게 됩니다. 더 겸손해지고 스스로를 돌아보게 됩니다.

다시 <미생>의 천재 '장백기' 이야기로 돌아가보겠습니다. 옆에서 일하는 상사를 보면서 '나도 저렇게 할 수 있는데', '나는 저것보다 더 잘할 수 있는데'라며 불만을 쌓아온 그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이직을 결심한 어느 날, 그는 기본적인 업무를 받게 되고 그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합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던 일들이 사실은 '누구나 할 수 있을 줄 알았던 일'이었던 것이죠. 그 과정에서 그는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고 겸손과 배우려는 자세를 가지게 됩니다. 이는 그의 회사생활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도 큰 영향을 끼쳤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회사는 사회의 축소판이니까요.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장백기와 같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기를 바랍니다. 나보다 나이가 많든 적든 상관 없이 배울 점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심지어 이제 막 걸어다니는 어린 아이들에게 배움을 얻기도 합니다. 나를 낮추고 세상을 올려다본다면 더욱 성장하는 하루하루를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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