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통계로 보는 로또 당첨번호 순위에 대해서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주식도 그렇고 실생활에서 통계를 무척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인데요. 로또도 무작위라고는 하지만 통계적인 요소가 숨어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재승 님의 과학콘서트에도 그 얘기가 있죠. 카오스 이론. 무작위고 정신없고 아무 규칙이 없는 것처럼 보여도 크게 보면 규칙성을 발견할 수 있다는 그 이론입니다. 이 이론에 의하면 변수가 엄청나게 많은 로또도 규칙성이 있을수도 있지 않을까요?
네 없다구요? 알겠습니다. 그래도 어떤 번호가 가장 많이 나왔는지 지금까지의 통계를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많이 나왔으니 앞으로는 안 나올까요? 아니면 지금까지 많이 나왔으니 앞으로도 많이 나올까요? 적고 보니 주식이랑 비슷하네요. 우상향은 계속 오를까요? 아니면 많이 올랐으니 이제 떨어질까요?
사실 주식이랑은 많이 다르긴 합니다. 주식은 예상할 수 없는 변수도 많지만 예상 가능한 변수도 있기 때문에 아무런 계산을 할 수 없는 로또와는 다릅니다. 로또는 매 회 독립적입니다. 매 번 동일한 확률이 적용됩니다. 그 점 생각해주시고 아래 통계 한 번 같이 보실까요.
43번이 1등...!
43번이 177회로 1등입니다. 34번이 168회로 2등이네요. 27번이 166회로 간발의 차이로 3등. 1번이 4등. 17번이 5등입니다. 신기하게도 1위부터 5위까지 십의 자리 숫자가 다르네요. 그리고 더 재미있는 사실은 40~45번을 대표하는 43번이 1등이라는 것입니다. 확률로 따져보면 40번 대 숫자가 나올 확률이 가장 적은데 실제로는 40번 대가 1등입니다.
네 맞습니다. 말도 안 되는 말입니다. 43번이 가장 많이 나왔다고 40번대가 신기하게 많이 나왔다고 볼수는 없습니다. 그냥 43번이 많이 나온 것입니다. 43번은 그저 45개 숫자 중에 한 숫자일 뿐입니다.
그럼 꼴등은 누굴까?
모든 숫자는 당첨 확률이 각각 1/45로 같지만 그래도 꼴등은 존재합니다. 꼴찌는 바로 9번입니다. 꼴찌인 이유는... 아무 이유 없습니다. 그저 운이 안 좋았을 뿐이죠. 여기에서도 신기한 점이 있는데 20번 대가 절반을 차지하고 30번대는 하나 뿐이라는 것입니다. 20번대가 이렇게 안 나왔었다니 신기합니다.
초반부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많이 나왔다고 해서 앞으로도 많이 나올 거라는 보장도 없고 과학적인 이유도 없습니다. 반대로 많이 안 나왔다고 해서 앞으로는 많이 나올 거라는 보장도 없습니다....만! 횟수를 무한대로 늘리면 결국 그 확률에 수렴하게 되어있습니다. 그러니 로또가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45개의 숫자들의 횟수는 동일하게 유지하려고 할 것입니다. 따라서 아직 많이 나오지 않은 숫자는 앞으로 더 많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해도 되지 않을까요? 결국 다른 숫자들과 그 수준을 맞춰 나갈 테니까요.
그런데 이걸 또 '도박사의 오류'라고도 합니다. 홀짝 게임에서 홀이 10번 연속 나오면 다음은 짝이겠지 하고 짝에 베팅하는 도박사의 이야기와 제가 말씀드린 이야기와 같은 맥락입니다. 사실은 모두 독립적이기 때문에 언제 진행하든 홀짝 게임은 반반의 확률입니다.
결론
로또는 어떤 숫자를 고르든 확률은 같다. 따라서 마음에 드는 숫자를 고르거나 꿈에서 조상님이 점지해준 숫자를 고르면 된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