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질시에는 세 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하나, 상대가 자신과 비슷하면 질시하지만 상대가 나보다 크거나 작으면 질시하지 않습니다. 둘, 강한 자를 질시하지 약한 자를 질시하지는 않습니다. 셋, 상대의 성공이 쉽게 얻은 것이면 질투하지만 어렵게 얻은 것이면 질투하지 않습니다. (p.243)
이 부분은 매우 공감이 가는 부분이어서 나중에 인용할 일이 생길까 기록하기로 했다. 세 원칙 모두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나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나보다 강한 자, 게다가 그 강함을 쉽게 얻었다고 생각되었을 때 질투를 한다는 것이다. 남을 질투한다는 것은 그 사람과 나를 비교했을 때 내가 더 초라하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이러한 생각은 자신감을 낮추고 분노와 같은 악감정만 쌓이게 할 뿐이다.
그래서 반대로 생각하기로 했다. 남을 질투하지 않기 위해서는 내가 더 크면 되고, 강하면 되고, 최선을 다해 노력해서 성공하면 된다. 그런 과정 속에서 내 그릇을 키워나간다면 시기, 질투가 아닌 존중과 존경으로 타인을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다.
9.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가 있습니다. 첫째, 정서로 리드하는 사람입니다. 이 사람들은 좋아하는 일은 하고 좋아하지 않는 일은 하지 않습니다. 이런 유형의 사람들은 평범한 작은 일만 할 수 있습니다. 둘째, 머리로 리드하는 사람입니다. 이해분석을 잘하여 이익을 잘 취하며 심기와 지략이 있는 사람입니다. 이런 유형의 사람들은 큰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셋째, 마음으로 리드하는 사람입니다. 자신만의 신념과 이상을 가지고 있어 일을 할 때 가치관을 기준으로 삼습니다. 설령 위험천만한 일이라고 해도 가야 한다면 갑니다. 이런 유형의 사람들은 위대한 사업을 이룰 수 있는 사람입니다. (p.324)
이 부분에 작가의 가치관이 제대로 녹아있다고 생각한다. 이 얘기를 하면서 작가는 머리로 리드하는 사람은 사마의, 마음으로 리드하는 사람은 제갈량이었다고 덧붙였다. 책을 다 읽은 시점에서 돌이켜 생각해봤을 때, 이 책 전체적으로 '힘이 아닌 마음으로 사람들을 이끌 수 있어야 진정한 리더이다'라고 말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해관계를 잘 따져서 매 선택마다 이득을 취한 사마의도 훌륭한 리더지만 궁극적으로는 제갈량과 같이 마음으로, 문화로 이끄는 리더가 진정한 리더라고 말하는 것만 같았다.
이 책의 작가 자오위핑은 사실 사마의를 다룬 책뿐만 아니라 제갈량을 다룬 책도 썼다. 이 부분을 읽고 나니 그 책도 너무 보고싶어져서 독서리스트에 올려두었다. 나는 머리가 좋은 편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마음은 따뜻하다고 생각한다(물론 나만의 생각이고 누구에게도 물어본 것은 아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며 사마의처럼 되어야겠다는 생각보다도 사마의의 이런 부분은 배워야겠다고만 생각했나보다. 제갈량을 다룬 책을 얼른 읽어보고 싶다. 닮고 싶어지면 어떡하지... 사마의 미안. 그래도 당신은 충분히 훌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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