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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기록

<타이탄의 도구들 - 팀 페리스> #5 "양 vs 질, 누가 이길까?"

by 뿜빠 2020. 11. 30.

10. 글쓰기는 '질'보다 '양'이 선결되어야 한다. 양적 팽창은 질적 전이를 가져온다. (p.150)

 

고등학교 시절 '쎈'이라는 수학 문제집이 있었다. 그 문제집은 문제의 양이 엄청나게 많기로 유명했다. 시험 준비할 시간이 얼마 없었던 그 때, 나는 어렵고 문제 수가 적은 문제집이 아닌 '쎈'을 선택했다. 이 문제집의 수많은 문제들만 다 풀고 시험을 보자고 생각했다. 결과는 어땠을까? 그 전에 봤던 시험들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 때는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이해가 안 되어 놀랐던 기억이 난다.

 

지금 생각해보면 양적 팽창으로 질적 향상을 가져온 것이었다. 그 전까지는 양보다는 질에 우선하는 공부를 했었다. 좋은 문제를 풀어야 좋은 점수를 받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양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아무리 질 높은 문제들을 풀어도 기초가 부실하다. 양을 늘려 자연스럽게 질적 향상으로 이어지는 것이 단단한 실력인 것이었다.

 

글쓰기도 마찬가지라고 작가는 말한다. 과거의 기억으로 양적 팽창에 대한 어렴풋한 개념만 가지고 있던 나였는데, 작가가 내 경험과 똑같은 이야기를 해주니 신기하고 확신이 든다. 내가 경험했으니 확실하다. 양을 늘리면 질이 높아진다.

 

나는 글을 잘 쓰고 싶다. 그러려면 많이 읽고 많이 쓰는 것뿐이 방법이 없다. 최근에 읽은 <유시민의 글쓰기특강> 책에서도 똑같은 말이 나온다. 유튜브에서 내가 좋아하는 '우기부기 채널'에서도 같은 말을 한다. 글을 잘 쓰는 사람 모두가 같은 말을 한다! 글쓰기는 시간을 투자하는 만큼 실력이 는다. 헬스가 시간을 투자하는 만큼 크고 단단한 근육을 얻을 수 있는 것처럼 글쓰기도 쓰는 만큼 탄탄하고 짜임 있는 실력을 갖게 되는 것이다. 확실한 방법은 알았다. 그 다음은 실행의 문제다.


11. 피터의 삶을 성공적으로 견인해가는 '28가지 법칙' 중 타이탄들이 가장 좋아하는 법칙 중 12개 (p.154)

 

이 법칙들은 앞으로 살아가면서 항상 염두에 두고 나아가고 싶어서 기록한다. 하나 하나 나에게는 너무도 소중하고 와닿는 말들이다. 미라클모닝 루틴에 한번씩 읽기를 넣어야겠다.

 

1) 선택할 수 있을 때는 두 가지 모두 선택하라.

2) 프로젝트가 여러 개라야 성공도 여러 개가 될 수 있다.

3) 어쩔 수 없이 타협해야 할 때는 그 위에 요구를 더 추가하라.

4) 이길 수 없으면 규칙을 바꿔라.

5) 규칙을 바꿀 수 없으면 규칙을 무시하라.

6) '아니오'는 한 단계 더 높은 곳에서 시작하라는 뜻일 뿐이다.

7) 의심될 때는 생각하라.

8) 빠르게 움직일수록 시간은 천천히 흐르고 더 오래 살 수 있다.

9)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스스로 미래를 만드는 것이다.

10) 인센티브는 베푸는 대로 거둔다.

11) 놀라운 돌파구도 그 전날까지는 정신 나간 아이디어였다.

12) 측정할 수 없으면, 개선할 수 없다.


12. 명상가 샘 해리스는 말했다. "족첸을 아는가? 이는 티베트 불교의 최고 수행법이다. 두려움이나 불안이 엄습할 때는 눈을 뜬 채 맑은 하늘과 지평선 너머를 쳐다본다. 그러면서 현재 경험하고 있는 것에 아무 판단 없이 주의를 기울여보라. 머리가 맑아지고,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을 때의 감정들이 사라지고 있음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p.150)

 

명상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초보이지만, 명상을 한 단어로 표현하라고 하면 '최면'이라고 할 것이다. 웃긴 건 최면을 걸려본 적도 없다. 그런데 최면에 걸린다면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싶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둘 사이의 보이지 않는 끈이 존재한다.

 

명상을 하면 나 스스로의 정신과 마음을 컨트롤할 수 있게 된다. 깊은 최면 상태에 빠져 나 자신을 바라볼 수 있게 된다(다시 한 번 말하지만 최면에 걸려본 적은 없다. 나도 왜 이렇게 말할 수 있는지 도무지 알수가 없다.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을 뿐이다.). 그 때의 평온함은 명상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명상은 꼭 눈을 감고 조용한 곳에서 편안한 자세로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이 명상가 분이 말해주는 것 같다. 샘 해리스가 말하는 아무 생각 없이 하나에 주의를 기울여 보는 것이 바로 명상이다. 머리가 맑아지고 감정을 조절할 수 있게 된다는 건 확실히 명상의 결과이다.

 

그의 말은 '마음이 복잡하고 혼란스러울 때, 명상을 위해 저녁의 편안한 내 쇼파 위에 앉을 시간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그 자리에서 바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무 곳에서나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다니 명상은 편리하면서도 파워풀한 도구임이 틀림없다.

(#6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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